개미들의 소통법과 먹이, 천적, 경쟁에 대하여

이번 글에서는 개미들끼리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와 먹이는 어떻게 찾고 어떤 것을 어떻게 먹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개미의 천적과 그들의 경쟁은 어떤 모습인지도 알아보겠습니다.

 

개미의 소통법

개미는 페로몬으로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페로몬은 분비샘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분비샘은 위험을 알리는 물질을 만들 수도 있고, 도움을 요청하는 물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적을 쫓아낼 때 사용할 수 있는 경고 물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개미들이 소통하는 또 다른 방법은 서로의 더듬이를 만지면서 냄새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져서 소통하는 방법은 페로몬을 통한 소통 보다 정보량이 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개미들이 먹이를 요구할 때, 일개미는 입을 두드리고 애벌레는 몸을 앞뒤로 흔들어 요구합니다. 또한 스스로 소리를 내어 소통하기도 합니다. 배를 문지르거나 두드려서 높은 음의 소리를 내어 다른 개미가 다리에 진동을 느껴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합니다.

 

먹이

어릴 적 놀이터에서 개미가 자기 몸보다 훨씬 커다란 과자를 옮기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과자 말고도 사탕이나 다른 음식물도 가져가는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에너지를 빠르게 낼 수 있는 먹이가 필요해서 단 음식을 선호하는 것인데요. 개미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습니다. 개미 종마다 선호하는 음식이나 먹는 방식이 다르기도 합니다.

'영양 교환'이라는 행위를 하는 개미가 있습니다. 영양 교환은 소낭이라고 부르는 모이주머니에 먹이를 저장하는데, 동료 개미가 다리로 입을 두드리면 저장해 두었던 먹이를 뱉어 나눠먹는 행위를 말합니다. 채식을 선호하는 개미 종은 씨앗을 모으거나 직접 따옵니다.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만 햇볕에 말려 먹이를 모아두는 방에 보관합니다. 식물을 수액을 주식으로 하는 개미도 있고, 잎꾼개미는 균사체(버섯)를 직접 키워 먹습니다. 또, 먹이를 채집하지 않고 훔쳐 먹거나 다른 개미가 버린 쓰레기 더미를 뒤져 먹이를 얻는 개미도 있습니다. 군대개미는 무리를 지어 다른 개미집에 쳐들어가서 번데기와 애벌레를 훔쳐갑니다. 개미 군락에서는 혼자 사냥을 하는 개미도 있고, 무리 지어 사냥하는 개미도 있습니다. 무리 중에 정찰병 역할을 하는 개미는 땅바닥에 배를 끌면서 다니는데, 이것은 먹이로 가는 길을 표시하기 위해 흔적을 남기는 것입니다. 함께 다니는 일개미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냄새를 남기는 것입니다. 이 흔적을 '트렁크 자국'이라고 부릅니다.

 

개미의 천적 : 개미귀신

개미의 천적으로는 '개미귀신'이라는 곤충이 있습니다. 개미귀신은 명주잠자리의 애벌레입니다. 모래에 원뿔 모양의 구덩이를 만들어서 그 구덩이에 파묻혀 입을 벌린 채로 기다립니다. 이 개미지옥으로 빠져버린 개미는 절대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속절없이 개미귀신에게 체액을 빨아먹힙니다. 왜 개미귀신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소금쟁이, 거미, 길앞잡이 등이 개미의 체액을 빨아먹는 천적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미핥기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생각보다 많은 인간이 개미를 먹는 사실도 알고 있나요? 개미로 이색적인 요리를 만들어 먹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개미의 종류에 따라 맛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개미를 찌거나 볶음밥으로 만들기도 하고 태국과 라오스에서는 베짜기개미의 알을 사용한 베짜기개미 샐러드가 있다고 합니다.

 

개미의 경쟁

개미들도 경쟁을 합니다. 먹이 때문이기도 하고, 영역을 차지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아마존개미는 낫 모양의 큰턱을 가졌는데, 이것은 애벌레와 번데기를 돌보는 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대신해 줄 다른 개미들이 필요합니다. 아마존개미는 정찰병 개미의 흔적을 따라 다른 군락으로 쳐들어가서 일개미들을 죽이고 번데기를 훔쳐옵니다. 이 번데기를 키워서 어른벌레가 되면 노예로 부립니다. 코노머마개미는 꿀단지개미와 먹이 경쟁을 하는데, 먹이를 발견한 즉시 군대가 꿀단지개미들을 포위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굴 속에 작은 돌들을 떨어뜨려 입구를 막고, 굴 속에 있는 꿀단지개미들이 돌을 치우기 바쁜 틈을 타서 코노머마개미는 먹이를 자신들의 집으로 옮깁니다.

 

 

 

 

참고 출처: <개미 관찰 백과>